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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참매 1호 동시운영’ 스파이 영화 방불케 한 작전 (종합)

김정은 싱가포르 도착, ‘참매 1호 동시운영’ 스파이 영화 방불케 한 작전 (종합)

기사승인 2018. 06.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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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 Kim Summit <YONHAP NO-4713> (AP)
사진= AP,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에어차이나 CA122편을 타고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가 탑승한 항공편은 상공에서 돌연 편명을 변경하는가 하면, 전용기 ‘참매 1호’와 시간차를 두고 동시 운영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감추기 위해 마치 한 편의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비행기 트랙에서 내린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안경을 쓴채 인민복 차림을 한 김 위원장이 발라크리쉬난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방금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환영한다”는 글도 함께 남겼다.

싱가포르 유력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이날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종 CA061편을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타고 온 이 항공기는 돌연 항공 편명을 바꾸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CA122편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7시20분(북한시간)께 평양에 도착했다.

잠시 뒤 오전 8시 39분(북한시간)께 평양 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향하는가 했던 이 CA112편은 베이징 인근에서 돌연 사라진 뒤 항공기의 편명과 목적지를 바꾸고 다시 나타났다.

CA122편의 편명은 CA061으로 변경됐으며 목적지 역시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바뀌었다. 다만 항공기 고유 번호인 ‘25883’은 그대로 유지됐다.

운항 중인 항공기가 도중에 관제 콜사인인 항공편명을 바꾸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인 만큼, 중국 측이 이 항공기의 항로 노출을 우려해 도착지를 베이징으로 알렸다가 갑자기 편명을 바꾸는 방법으로 연막 작전을 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CA061편이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 역시도 오전 9시 30분(북한시간)께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것이 포착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매 1호에 탑승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참매 1호는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 노출을 막기 위해 1∼2시간 시간 차를 두고 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기종을 개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다. 참매 1호 역시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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