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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이건희 회장 영향일까…3번 출장 중 2번 일본 간 이재용 부회장

[취재뒷담화] 이건희 회장 영향일까…3번 출장 중 2번 일본 간 이재용 부회장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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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3번의 해외 출장 중 2~3번째 출장지에 일본을 포함시켰습니다. 첫번째 출장에서도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경유만 한 것인지, 현지에서 만난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일본에 다수 방문한 점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과거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와도 겹치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1953년 일본 도쿄의 초등학교로 유학길에 올라 일본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쳤습니다. 이후 와세다대학에서 수학했습니다.

1993년 삼성 ‘신경영’의 발단이 된 ‘후쿠다 보고서’ 역시 일본 법인 고문인 후쿠다에게 받은 내용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를 시작으로 삼성은 ‘세계 초일류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같은 해 7월 오사카 회의에서 이 회장은 “임진왜란 직전 모든 면에서 일본에 비해 선진국이었던 우리가 왜 여러 면에서 뒤지고 있는지 냉철한 반성과 자각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회장은 당시 국내와 겹치는 산업이 많았던 일본에 대해 끊임없이 기술 동향을 체크하며 이를 넘어설 안목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배울 것은 배우되, 반드시 이를 넘어서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회장은 2012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일본은 너무 앞선 나라였는데 지금은 힘이 좀 빠져버린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가벼운 발언이었지만 그동안 일본 가전업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세월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최근 일본에서의 행보는 공개된 일정 기준으로 이달 우시오 전기·야자키 등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들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전장업체 하만 인수 건을 고려하면 전장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5월에는 NTT도코모·KDDI 등 주요 이동통신사 고객사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올 초 석방 후 아직 국내 활동을 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서 먼저 주요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는 등 경영 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방문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삼성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입니다.

한때 전자업계 선두를 달리던 일본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밑바탕에는 이를 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깔려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홍콩 등 주변 지역을 살펴보는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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