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세현 “中, 종전선언 개입의지 강해…7월에 결론날 듯”

정세현 “中, 종전선언 개입의지 강해…7월에 결론날 듯”

기사승인 2018. 06. 11. 15: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세현 전 장관, '한반도 정세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민주노총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해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남·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만나 종전선언을 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빗나간 것은 이에 개입하려는 중국의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어날 동북아 국제질서의 대변혁 과정에서 변두리로 밀려나지 않고 주역이 돼야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중국이) 종전선언에 들어가야 된다는 얘기를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를 통해 강하게 한 것은 이 때문”이라며 미국이 이 같은 중국 측 태도에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종전선언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이 무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애초부터 이(싱가포르) 회담은 북·미간의 회담이었고, 실무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남·북·미) 3자가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는 경우에 대비해 저희가 마음의 준비를 했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게 가지는 않았다”며 북·미회담 이후 남·북·미 3자간 종전선언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정 전 장관은 남·북·미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인 만큼 중국의 양해 속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 자신의 전망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그것(중국의 양해)을 좀 해야(얻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안된 모양”이라며 결과적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빠진 모양새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장관은 “북·미간에는 종전 문제를 기민하게 협의키로 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데 7월달쯤 다시 한 번 만나 종전선언 문제를 결론내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