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야 대표 리더십 평가…추미애 ‘순발력’ vs 홍준표 ‘카리스마’ vs 유승민·박주선 ‘선택과 집중’ 승자는?

여야 대표 리더십 평가…추미애 ‘순발력’ vs 홍준표 ‘카리스마’ vs 유승민·박주선 ‘선택과 집중’ 승자는?

기사승인 2018. 06.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80612_164809094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연합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6·13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은 가운데 성패에 따라 각 당 지도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향후 있을 ‘2020년 총선’의 예비전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의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최대 14곳, 자유한국당은 부산·대구·경북·경남·울산·충남 6곳에 경기·강원 중 1곳, 바른미래당은 서울 외 광역단체장 1곳과 기초단체장 선거 30% 이상에서의 승리를 각각 목표로 삼고 있다. 이처럼 각 당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선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수장 격인 당 대표의 역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다르크’ 추미애 대표…미투 논란에 발 빠른 대처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초반 ‘미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으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돌파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미투 의혹이 불거지자 이틀 만에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복당을 불허하는 등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추 대표는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과 발 빠른 대처로 민주당의 상승세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롱맨’ 홍준표 대표…악수가 된 ‘강인함’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2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뒤 위기에 빠진 한국당을 구할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당권을 잡았다. 하지만 ‘남북 위장 평화쇼’나 ‘창원 빨갱이’ 등 이른바 ‘막말 퍼레이드’ 속에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홍 대표를 ‘패싱’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홍 대표의 방문에도 합동 유세에 나서지 않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홍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한국당 소속 4선 강길부 의원이 끝내 당을 떠나기도 했다. 이같이 홍 대표의 ‘강한 리더십’에 대해 의문 부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반전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영·호남 화합’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대구·광주 ‘집중’
다른 당에 비해 공천을 늦게 마무리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3일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지원 유세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가 본인 지역구에만 집중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외 여타 지역 홍보가 부족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유 대표는 13일의 유세 기간 동안 총 6차례 대구를 찾았다. 박 대표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를 유세 기간 동안 총 5차례나 찾았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바른미래당은 당 홍보를 위해 전국적으로 뛰었어야 했지만, 잘못된 전략으로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野, 목표치 크게 미달할 경우 ‘책임론 불가피’…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포스트 지방선거 지형에서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총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사수하지 못할시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 역시 지방선거 이후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