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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승부수…WM부문 성과 이어질까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승부수…WM부문 성과 이어질까

기사승인 2018. 0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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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한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하며 본격적으로 키움증권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키움증권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른 투자금융(IB)에 이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산관리(WM)부문에서도 투자일임자산 증가 등의 성과가 나오면서 올해 자산운용사 출신인 이 대표의 진가가 발휘되리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표상품이 없는데다 오프라인 지점(PB) 부재로 인해 고객기반 확보가 어려워 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WM 사업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은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은 1조731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투자일임재산이 6521억원이었던과 비교하면 1년만에 무려 3배 규모로 급증했다. 투자일임 고객수도 같은기간 1274명에서 1643명으로, 일임계약 건수는 1376건에서 1817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투자일임재산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공제회와 종금의 자금 유입 덕분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 공제회 계약잔고가 없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295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종금의 경우도 800억원에서 4550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업계 상위권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타사 대비 저렴한 수수료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투자솔루션팀에 신탁팀과 금융상품팀을 편입해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투자일임계약고와 계약건수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고객들이 부가적으로 펀드, 랩(WRAP) 등의 자산관리 상품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지점을 다수 운영하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는 아직 고객기반이 부족하지만 저렴한 수수료와 운용성과를 앞세워 자산관리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 중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온라인 랩 가입) 허용에 대비해 키움증권은 랩 상품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랩과 더불어 해외채권 랩 등 신규출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주력 상품인 펀드부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택 전략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최저가격 보상제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리뉴얼 등 최저가와 편리성을 키워드로 온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자산관리사(FA)와의 제휴를 통한 자문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펀드 클래스 판매 및 일반 금리형 상품 등 자체 대표 상품을 개발을 추진중”이라며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는 양도소득세만 납부하면되는 글로벌자산배분 ETF, 일반고객대상으로는 글로벌자산배분펀드랩 다양화 등 자산배분형 상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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