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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손해율 개선세…손보사 하반기 실적 ‘청신호’ 켜지나

위험손해율 개선세…손보사 하반기 실적 ‘청신호’ 켜지나

기사승인 2018. 06.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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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무의미한 점유율 경쟁을 줄이고 있고, 장기 위험손해율도 개선되고 있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부진했던 손보사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요율 인하와 할인특약 확대에 따라 82%를 기록, 전년 대비 4.9%포인트나 올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최근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오르기는 했어도 여전히 안정적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작년까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평균 1.3%포인트 하락했는데 2016년부터 펼쳐진 CM채널 구축에 사업비가 소요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손보사들이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 외에 지하철·철도 등 교통수단이 늘어나 평균주행거리가 감소한 것, 차량에 탑재하는 블랙박스 등 안전장비가 일반화된 것도 장기적으로는 손해율 개선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보험료 증가 효과도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손보사의 실손보험은 보통 3~5년의 갱신주기를 갖고 요율도 20~30%씩 증가하기 때문에 2009년 10월 이후 판매된 대규모 계약과 2013년 실손 개편 이전 판매된 대량의 계약이 위험보험료 상승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부의 ‘문재인 케어’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 역시 민간 부담 의료비 감소로 이어져 손해액을 줄이고 나아가 손보사의 손해율을 개선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손보사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사업비율 상승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손보사의 판매 경쟁을 촉발시킨 실손의료보험 결합 판매금지, 즉 절판 이슈가 해소됐고 금융감독원도 손보사 독립보험대리점(GA) 시책 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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