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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회담 대대적 보도…“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의향”

북한, 북·미회담 대대적 보도…“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의향”

기사승인 2018. 06.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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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도착전에 미리 보도한 듯
노동신문에 사진 30여장…김정은 화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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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을 13일 오전부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힌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인 이날 오전 6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소식과 공동성명 전문을 일제히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6시 34분경 관련 소식을 4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사진 30여장도 함께 실어 김 위원장의 화보처럼 보이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하기 전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탑승한 중국국제항공 CA62편은 이날 오전 7시 이후에 평양에 도착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와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조·미 두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되는 수뇌상봉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상에서 가장 장구한 세월 첨예하게 대립되고 지속돼온 조·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에 의해 금세기 최초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수뇌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적었다.

1면 사진에 실린 사진은 총 8장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거나 환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장면 위주였다.

노동신문은 2면에서 김 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10분에 숙소를 떠나 9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를 했다고 소개하며 “7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미 수뇌분들이 화해를 향한 첫발을 내디디고 대화의 장에 마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분위기도 공개했다. 확대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적대적 과거를 불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양국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확신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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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신문은 3면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미군 유골 발굴 및 송환 문제를 즉석에서 수락하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핸 대책을 세울 데 대해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이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이 진척되는데 따라 대조선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업무오찬,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을 보도했다. 신문은 “전세계의 열광적인 지지와 환영 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된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은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보다 추동하고 가장 적대적이었던 조·미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으로 전환시켜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 거대한 사변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외에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김 위원장에게 축하편지를 보낸 사실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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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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