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유의 내홍 휘말린 경총…송영중 부회장 오는 15일 거취 결정

초유의 내홍 휘말린 경총…송영중 부회장 오는 15일 거취 결정

기사승인 2018. 06. 13. 11: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를 오는 15일 결정할 방침이다. 경총은 송 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치 조치를 내리고 후임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 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밝히면서 회장단 회의에서 강도 높은 논쟁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경총은 12일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경총 입장’을 내고 “더 이상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자료에서 “송 부회장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들이 있었는데 이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 11일 송 부회장에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송 부회장은 “자진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출신인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선임된 이후 최저 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에서 노동계를 대변하는 행보로 경총의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5월 말부터 열흘간 출근하지 않아 ‘사퇴설’이 돌았다.

송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 “정상적으로 근무해왔다”고 말했지만, 같은 날 오후 손 회장은 “회장단과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날인 12일에도 “열심히 일하겠다”며 송 부회장이 출근했지만, 손 회장이 “전날 업무배제를 명했다”면서 직무정치 조치를 내리자 부회장실을 떠났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오는 15일 24명의 회장단이 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