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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변신꾀하는 저축은행…2030세대 끌어 모은다

‘디지털’로 변신꾀하는 저축은행…2030세대 끌어 모은다

기사승인 2018. 06.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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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이 영업력 확장을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간편결제 등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2030세대 젊은층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데다가, 지역영업권 규제에서 벗어나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DB·유진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이 독자적인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좌조회·송금 같은 단순한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간편결제 및 인증·타금융계좌 조회 등 젊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자체 모바일 앱 개발로 가장 주목받은건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였다. 지난 4월 출시된 웰뱅은 출시 한달만에 회원가입수 8만2000건을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웰뱅 가입자 중 20~40대가 88%를 차지했다.

한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뱅 출시 이후) 확실히 2030세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층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르면 내달초 출시될 간편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타은행계좌 조회, 사업자매출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편의성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저축은행들의 디지털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DB저축은행은 이달 중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사업자들을 위한 기업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다른 저축은행들과 차별화했다. 이밖에 유진·하나저축은행도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업계 트랜드에 맞춰 자체 모바일 앱을 개발중이다라고 알려졌다.

한 DB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달중 개선된 모바일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사업자 고객들이 기업자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기업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다른 저축은행들과 차별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업계는 모바일 비대면 채널이 시장에 안착되면 지역영업권 밖 고객을 모집하는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중심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은 영업권역을 확대할 수 없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고 있다. 일례로 웰컴저축은행은 영업권 이외 지역인 강원·경북·전라도·제주도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없다. 그간 이러한 규제로 인해 고객층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저축은행들도 모바일 채널을 통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은 지역영업권과 상관이 없기 때문에 수신 고객을 중심으로 지역영업권 밖에 있는 고객을 모집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실제로 웰뱅 수신고객 중 15%가량이 지역영업권에 소속되지 않은 고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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