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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 여부 따라 흑자전환 시점 늦어져”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 여부 따라 흑자전환 시점 늦어져”

기사승인 2018. 06.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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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성장성 추이/제공=나이스신용평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순손실 감소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흑자전환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은행 2018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마켓코멘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4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2분기에 2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규모를 줄였다. 같은 기간 분기 ROA는 -21.7%에서 -5.2%로 개선됐다.

지난해 7월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에 4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53억원까지 손실 규모를 줄였다. 이 기간 분기 ROA는 -8.8%에서 -0.3%로 개선됐다.

나신평은 다만 BIS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17.4%였던 BIS자본비율이 올해 1분기에는 13.5%로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의 BIS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말 24%에서 올해 1분기 말 11%까지 낮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총자산을 늘리며 고객 기반을 확대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 7조9000억원으로 지방은행인 제주은행(5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총 1조원의 자본확충을 단행하는 등 케이뱅크(1000억원)와의 격차도 벌리고 있다.

하지만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지연되고, 고객기반 확보 여력이 부족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나신평 측은 “성장성이 제한되고 흑자전환 시점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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