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연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지방선거 참패가 예상되는 데 대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10분 가량 출구조사를 시청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개 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12곳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에서도 여당이 10곳에서 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한국당 종합상황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홍 대표는 자당이 뒤쳐지는 출구조사가 이어지자 얼굴을 감싸 쥐는 등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 말씀 해달라’는 요청에는 “조금 있다가 하겠다”고만 답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