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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실상부 ‘전국정당’ 부·울·경 첫 깃발…지역주의 타파

민주당 명실상부 ‘전국정당’ 부·울·경 첫 깃발…지역주의 타파

박지숙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1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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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 김경수 후보
6·13지방선거가 열린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STX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 후보 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연합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에 걸쳐 당선자를 내면서 한국 정치의 병폐인 지역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민주당이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밤 12시 30분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산(오거돈 54.3% vs 서병수 38.2%), 울산(송철호 53.4%vs 김기현 39%), 경남(김경수 49.3% vs 김태호 46.6%)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부산시장(오거돈 58.6% vs 서병수 35.4%)과 울산시장(송철호 55.3% vs 김기현 38.8%), 경남도지사(김경수 56.8% vs 김태호 40.1%) 선거에서 최소 16%포인트(p)에서 최대 20%p이상 벌어졌다.

보수당의 아성인 영남으로 진보인 민주당의 대약진이 이번 선거에 두드러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강고하기만 했던 보수층이 흔들리고 비교적 진보적인 민주당에 국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난 1995년 민선1기부터 영남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에게 줄기차게 표를 몰아줬다.

지방선거 실시 23년 만에 처음으로 영남권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나왔다. 대구·경북(TK)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권영진 한국당 후보를 위협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 대구 ‘이변’을 낳을 뻔 했다.

◇ 민주, 지방선거 23년만에 쾌거 부울경 첫 석권…‘지역주의’ 타파

민주당의 부·울·경 석권은 지난해 5·9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을 한 단계 뛰어넘는 성과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부산, 울산에서는 1위에 올라섰지만 경남에서는 0.5%p 차로 보수 지지층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남권 승리는 그 자체로 1987년 체제 이후 공고해진 지역주의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영남권 승리를 위해 수십년 싸워 왔다.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현재 부산 지역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진구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구강서갑), 최인호(사하구갑) 의원도 민주당 깃발로 수없이 도전해 지난 총선에서 가까스로 당선됐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인 김부겸 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위대한 국민들의 선택”이라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지방정부 변화와 지역발전 성공,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총선 때부터 부산지역 한국당 지지세가 흔들리는 조짐이 있었다”면서 “지난 총선 때 부산 5곳 지역구가 민주당으로 넘어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선 문 대통령 지지를 더 보여줬다”면서 “부산이 변하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 체질이 바뀌고 다시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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