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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진보 교육감 13곳 석권…문재인 교육개혁 가속도 붙을 듯

[6·13 지방선거] 진보 교육감 13곳 석권…문재인 교육개혁 가속도 붙을 듯

기사승인 2018. 06. 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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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당선 유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14일 0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진보 후보가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울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번 선거는 ‘진보 진영의 완승’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진보 교육감이 현직인 제주는 보수와 초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어 진보 후보가 역전극을 벌일 경우 14곳을 진보 교육감이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적어도 13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개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확대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대구와 진보만 출마한 광주·전남·전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역에서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로 표를 결집하면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직 진보 교육감 11명 중 당선이 확실한 광주 장휘국, 전북 김승환, 강원 민병희 후보가 교육감 직선제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한 교육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재선에 도전한 진보 교육감에서는 서울 조희연, 부산 김석준, 세종 최교진, 충남 김지철, 충북 김병우, 경남 박종훈 등 7명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꽃다발 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
6·13 경기도교육감에서 재선에 도전한 이재정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수원시 인계동에 차려진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연합
이렇게 되면 전국의 유치원·초·중·고등학생의 다수가 진보 교육감 관할에서 공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4년부터 진보 교육감이 교육행정을 이끌어온 교육청의 경우에는 기존 교육개혁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보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던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고교 무상급식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진보 후보들은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진보 교육감들의 공동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개혁과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자사고·외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고교학점제, 수능 절대평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부 장관인 김상곤 사회부총리도 개혁적 진보 성향이다. 당선 가능성이 큰 진보 후보들의 협력을 얻는다면 교육개혁 정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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