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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디어, 콘텐츠 기업 합병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대항 구도 형성

미 미디어, 콘텐츠 기업 합병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대항 구도 형성

기사승인 2018. 06.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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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통신사 AT&T, 3위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 인수 승인
최대 케이블 방송 배급사 컴캐스트, 폭수 인수에 현금 650억달러 제시
컴캐스트, 폭스 놓고 월트디즈니와 경쟁
Comcast Fox-Stocks in Motion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 배급사 컴캐스트는 13일(현지시간) 대형 미디어 기업 21세기폭스 인수 가격으로 650달러를 제시했다. 사진은 미국 필리델피아에 있는 캠캐스트 센터./사진=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 배급사 컴캐스트는 13일(현지시간) 대형 미디어 기업 21세기폭스 인수 가격으로 650달러를 제시했다.

컴캐스트의 제안은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2위 통신사 AT&T의 3위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한 다음 날 나왔다.

컴캐스트의 제시 가격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와 폭스가 지난해 12월 합의한 524억 달러보다 19% 높다

이에 따라 폭스를 둘러싼 컴캐스트와 월트디즈니 간 인수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통신사 AT&T와 콘텐츠 제작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의 합병을 인정하는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받아 폭스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다.

월트디즈니도 콘텐츠 배급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어 컴캐스트보다 높은 금액을 다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Comcast Fox-Stocks in Motion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스크린에 나타난 월트디즈니 로고./사진=AP=연합뉴스
컴캐스트는 전액 현금 매수를 제안하고 있어 주식교환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월트디즈니로선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하다.

양사의 경쟁으로 폭스의 인수가격이 최종적으로 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매수 대상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20세기폭스·폭스 스포츠·케이블 채널 등이다.

양사는 영국 스카이TV 인수를 놓고도 경쟁하고 있다.

Comcast Fox-Stocks in Motion
캠캐스트와 월트디즈니가 인수 합병 경쟁을 하고 있는 21세기폭스의 미국 뉴욕 본사./사진=AP=연합뉴스
앞서 미국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12일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AT&T의 타임워너 인수 차단명령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양 회사는 2016년 10월 인수·합병(M&A)에 합의했지만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절차가 지연돼왔다.

법무부는 850억 달러에 이르는 합의로 AT&T가 타임워너의 콘텐츠에 의존하는 경쟁 케이블 TV 공급자들에 대해 부당한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당시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T&T가 CNN을 보유하고 있는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것을 내 정부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이 너무 소수에 너무 많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처드 리언 판사는 “법무부가 두 기업의 합병이 유료 TV 채널 고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이용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합병을 아무런 조건 없이 승인한다”고 판결했다.

AT&T는 오는 20일 이전에 합병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인수·합병은 거대 통신기업과 미디어 기업의 결합으로 미디어 시장 재편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캠캐스트가 폭사 인수에 정식으로 나선 것이다

타임워너 인수가 마무리되면 AT&T는 시가총액(2800억 달러)과 매출액(1900억 달러)에서 미국 1위 통신·미디어 기업이 된다.

AT&T는 1억2000만명의 유·무선 통신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타임워너는 CNN·미국 최대 유료 케이블 영화 채널 HBO·영화 제작·배급 업체 워너브라더스 등을 갖고 있다.

AT&T는 타임워너 콘텐츠로 1위 통신사 버라이즌, 인터넷 기반 콘텐츠 업체 넷플릭스·아마존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항해 버라이즌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 CBS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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