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산케이, “김정은, ‘아베 총리와 만나도 좋다’고 말해”

산케이, “김정은, ‘아베 총리와 만나도 좋다’고 말해”

기사승인 2018. 06. 14. 08: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도 좋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북일 정상회담의 본격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의향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미국 정부로부터 복수의 경로로 일본 정부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 제재는 풀리지만, 본격적인 경제 지원을 받고 싶다면 일본과 협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지원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신문은 관측했다.

산케이는 “이러한 설명을 들은 김 위원장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북미회담 일정 가운데 북한측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 간 물밑 절충에서도 북한 측은 북일 협의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후 기자들에게 납치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얻어가면서 일본이 북한과 직접 마주 보며 해결해야 한다고”말한 바 있다. 납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가 재확인된 것.

산케이는 아베총리가 14일 관저에서 납치피해자 가족과 만나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협상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