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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 자본유출 추이 지켜봐야”

이주열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 자본유출 추이 지켜봐야”

기사승인 2018. 06. 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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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YONHAP NO-208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내 시장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 연합
“자본유출은 늘 말씀드렸지만 금리 1~2번 인상으로 자본유출을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본유출과 관련해서 조금 경계심을 갖고 봐야할 것은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3일(현지시간)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75~2.0%로 확정했다. 이로써 미국 금리의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1.50%와 0.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졌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기조를 축소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국제자금 이동과 국제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봐야 한다”며 “또 일부 신흥국의 금융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앞으로 진전될지 자본유출과 관련해선 추이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늘 눈여겨 봐왔지만 좀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아직까진 제한적이란 진단이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고 어느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었기 때문에 그런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좀 차분했다”며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우려할 만큼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진 않았기에 제한적인 영향에 그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국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선 “상황이란 게 자꾸 가변적이어서 금융통화위원들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며 “어떻게 금리정책을 끌고 갈 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차의 수용 정도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고, 자본유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금리차 외에도 다른 요소가 워낙 많으니까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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