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뒷담화]고액자산가 서비스는 옛말…증권가, WM 강화 경쟁

[취재뒷담화]고액자산가 서비스는 옛말…증권가, WM 강화 경쟁

기사승인 2018. 06. 1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근 증권사들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을 꼽으며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등 앞다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주력 수입원이었던 브로커리지 부문은 온라인 고객 확대와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증권사 수익기여도에서 한자릿수에 머물던 WM 부문은 최근 2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며 증권사의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습니다.

사실 그동안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특히 전통적 업무 분야인 만큼 WM을 왜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고 강화하는지 의구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산관리가 다시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저금리 고착화로 인해 고객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증권사 입장에서도 시장 변화에 흔들리는 브로커리지보다 능동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인식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증권사들은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합 점포를 설립하고 WM 전문가를 배치해 누구나 쉽게 상담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또 WM 전담고객의 자산 기준을 낮춰 수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까지 등장하면서 업무부담이 줄어 투자 문턱이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고객들이 WM 서비스를 일반적인 재태크 수단으로 인지하게 된 점도 증권사들이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입니다. 과거 고객에게 단순히 주식거래 추천 종목을 권해주던 모습에서 벗어나 세무나 증여·상속 부동산 상담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익원이 특정 부문에 너무 쏠려 있다는 점은 국내 증권사들의 한계로 지적 받아왔습니다. WM은 이제 몇몇 고액 자산가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고액부터 소액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를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어서 업계와 고객 모두가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