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반도체 호조에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분기별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고치인 8.8%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7.4%다.
반도체 제품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5.4%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그러나 반도체 의존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대표 대기업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두 기업을 빼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7.4%에서 5.3%로 2.1%포인트 줄었다.
반면 매출 비중 2위 업종인 운송은 자동차, 조선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4.3%에서 1.9%로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매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산업이 자동차 등 운송장비”라며 “GM 구조조정 등 운송장비 산업이 좋지 않아 중소기업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