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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내달 유상증자 앞두고 직장인 신용대출 신규 판매 중단

케이뱅크, 내달 유상증자 앞두고 직장인 신용대출 신규 판매 중단

기사승인 2018. 06.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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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가 내달 2차 유상증자를 앞두고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유상 증자 지연으로 한 차례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중단한 만큼, 이번 유상증자를 앞두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0시부터 직장인K 마이너스 통장과 직장인 K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선 한도증액과 기간연장 등이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를 앞두고 안정적인 조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약 3개월만에 직장인K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초 예상보다 대출이 급증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중단시킨 것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매달 2000억원씩 여신이 늘어났다. 지난해 8개 시중은행의 월평균 신용대출 증가액은 1145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2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7월 12일이다. 내달 증자 이후 케이뱅크의 전체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번 증자를 완료하면 당장 자금을 확보한만큼 숨통은 트일 전망이지만 업계선 여전히 향후 자금난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말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는 일부 주주사들의 참여가 확정되지 못하면서 계속 미뤄왔다.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산업자본 지분을 10% 묶어둔 상황에서 증자를 추진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거나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

이번 유상증자 규모도 당초 계획했던 5000억원의 절반도 안돼 향후 추가적인 자본금 확충도 문제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 이후 아파트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아파트대출의 경우 신용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상품인 만큼 추가적인 자본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회에서도 은산분리 완화 등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련 논의가 중단되면서 케이뱅크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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