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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인상…국내 증시 타격 현실화하나

미국발 금리 인상…국내 증시 타격 현실화하나

기사승인 2018. 06.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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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나서자 국내 증시 타격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6525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1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동안에만 1조1699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이탈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 떨어진 2404.04로 마감했다. 1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연초 2479.65로 장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3%포인트 넘게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북핵 실험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 속에서도 ‘박스피’를 벗어나며 랠리를 기록했다. 반면 남북에 이어 북미 정삼회담까지 열린 올해는 힘을 쓰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시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당초 연내 3번으로 예상됐던 Fed의 금리인상 횟수가 연 4회 인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매파적 성향이 강해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떠오른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6·12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기조에 따른 대북 관련 수혜주도 오히려 최근 증시 하락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은 지난 3월부터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며 “이번 북미 회담은 남북 경제협력이 유효하다는 점은 재확인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해줄 만큼 비약적인 스케줄 단축을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고 평가받은 남북경협주들의 경우 차익실현을 위해 오히려 주가가 빠지고 있다.

미중간 무역 갈등도 뇌관으로 떠오른다. 14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승인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강화나 미국산 수입 농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 등 양구의 무역전쟁은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라는 예고된 악재가 증시 조정폭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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