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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지도부 사퇴한 한국당…당 재건 백가쟁명 논쟁만

선거 참패·지도부 사퇴한 한국당…당 재건 백가쟁명 논쟁만

기사승인 2018. 06.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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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무릎을 꿇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참패로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사퇴하는 등 구심점을 잃은 모양새다. 17일 현재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공감했지만 출범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당 수습 방안을 놓고도 백가쟁명식 의견만 쏟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에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변인들이 물러난 상황이어서 논평을 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남아 있지만 선거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어서 되도록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당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음 주 예고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 재건을 위한 당 내부 움직임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15일 일부 중진들의 정계 은퇴를 압박했고 6선의 김무성 의원은 2020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재선 의원들은 모임을 통해 인적 쇄신을 비롯한 당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선거를 진두지휘한 홍준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자성, 당 재건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은 각각 18일과 19일 후속 모임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려다가 당 전체가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보수 재건에 대한 해법을 놓고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의 퇴진과 인적 청산을 압박하다가 자칫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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