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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협상 지지부진…빈손 6월국회 우려

국회 원구성 협상 지지부진…빈손 6월국회 우려

기사승인 2018. 06.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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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연합
야권의 지방선거 참패로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빈손 6월 임시국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원구성 협상을 통해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닷새 넘긴 17일 현재 야권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은 이제라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협력과 국회 운영에 대한 원만한 대화와 합의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도 국회 정상화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야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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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다른 야당들도 협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원구성이나 6월 임시국회 협상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한 뒤 김성태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기능마비 상태에 빠졌다. 바른미래당도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 당 내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당인 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보수야당의 코마 상태를 이해하지만 국회 공백사태를 장기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종료됐고 상임위 구성도 다시 짜야 한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야당과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얽혀있는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여의치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바른미래당은 21일이나 2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협상 테이블에 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도 당 재건 방안을 놓고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지고 있어서 현 상태로는 원구성에 나서기 어렵단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당의 내홍 수습이 늦어질수록 원 구성 협상이나 6월 임시국회의 정상 운영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국회 파행이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야 5당이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및 상임위 구성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 1당 지위를 공고히 한 민주당은 국회의장 사수와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은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단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을 뺏길 수 없단 입장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도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물러서지 않을 기세여서 여야 5당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국회부의장 1명 몫과 2곳의 상임위원장을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평화당과 정의당의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국회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2곳 확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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