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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비대위’ 바른미래 ‘세대교체’…野 돌파구 찾기

한국당 ‘혁신비대위’ 바른미래 ‘세대교체’…野 돌파구 찾기

기사승인 2018. 06.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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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잘못했습니다'...자유한국당 비상의총<YONHAP NO-3843>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 지도부가 일제히 사퇴한 보수야당이 저마다 해법을 내놓으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보수궤멸이라는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쇄신’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기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일단 두 당 모두 비대위를 구성해 기능 마비에 빠진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데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당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 구성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성태 권한대행 체제 하의 당 수습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비상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구성해 당 일신과 변화,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치열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비대위원장 임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선 내부 추대 방식과 외부 영입 방법을 모두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어 비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을 한 명 데리고 와서 될 일이었으면 이렇게 궤멸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 패배 등 문제만 생기면 당에서는 관성적으로 비대위를 꾸렸다”며 “‘외부 수혈을 하네’ ‘세대교체를 하네’라고 부산을 떨었지만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런 쇼맨십 때문에 상처가 곪아 터지는 것을 몰랐다”며 “대야 투쟁과 위기관리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김 권한대행 체제에서 시간을 두고 내부성찰을 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김태흠 최고위원, 장제원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이 책임을 지고 일제히 사퇴했다. 당 소속의원들은 지난 15일 의원총회 직후 지방선거 참패 결과에 대해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화하는 박주선-김동철<YONHAP NO-3103>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
바른미래당 역시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물러났고 비대위를 띄워 당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지도부 전원이 총사퇴한 바른미래당은 18일부터 비대위를 가동한다.

위원장을 맡은 김동철 원내대표를 포함해 7명으로 꾸려진 비대위는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이 활동한다. 이들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첫 회의를 통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당을 이끌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19~20일 이틀간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바른미래당은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당의 정체성과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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