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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속 중국 4월 미 국채 보유액 58억 달러 매각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속 중국 4월 미 국채 보유액 58억 달러 매각

기사승인 2018. 06.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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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G7 Finance Minister <YONHAP NO-0600> (AP)
사진출처=/AP, 연합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중국이 지난 4월 미국 국채 보유액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4월 58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어치의 미국 국채를 매각하면서 보유량이 1조 1800억 달러(약 1300조 원)로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의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국가인 일본도 미국 국채 보유액이 123억 달러(약 13조 5000) 줄어든 1조 300억 달러(약 1132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최저치다.

최근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도 475억 달러(약 52조 2000억 원)의 미국 국채를 매각하면서 보유량이 2008년 3월 이래 최저치인 487억 달러(약 53조 52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의 전체적인 미국 국채의 외국인 보유액은 6조 1700억 달러(약 6781조 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바로 다음날 중국도 340억 달러 규모 659개의 미국산 제품에 내달 6일부터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처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매각을 통해 미국의 관세 공격에 맞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이 카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의 자크 팬들 글로벌 FX전략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이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미 국채를 이용하고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미 국채의 통상적이고 신뢰할만한 구매자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도 전문가를 인용해 “각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으나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올 초 보유량을 대폭 늘린 바 있어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 흐름이 연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찰자망은 각국이 다시 미 국채 보유량을 늘릴 가능성 역시 높다며 크게 우려할 현상은 아닌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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