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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검경 수사권 조정 매끄럽게 이뤄낼까

[투데이 포커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검경 수사권 조정 매끄럽게 이뤄낼까

기사승인 2018. 06.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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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 차장<사진>이 지난 15일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민 내정자는 그동안 이철성 경찰청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을 인사로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었다.

17일 경찰 안팎에선 민 내정자가 정식으로 경찰 수장직을 맡아 임무를 수행할 경우 그간 경찰의 숙원이자 검찰과의 지속적인 마찰로 종지부를 찍지 못했던 수사권 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검·경 수직관계 청산을 위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검찰의 수사지휘권·영장청구권 폐지 등 민감한 문제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프로세스 가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검찰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이를 어떻게 매끄럽게 넘느냐 하는 것이 그의 어깨에 올려진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민 내정자는 정부의 경찰개혁 기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재 경찰개혁 과제와 관련된 지휘 업무를 수행 중이다. 정부가 최근 그를 경찰청장 내정자로 지명하면서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밝힌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또한 자치경찰제 강화, 인권 보호 차원에서의 피의자 수사 등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그늘 아래 빛을 보지 못했던 주요 현안들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경찰 내 대대적인 조직 정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 내정자는 “청장직을 수행하게 되면 경찰이 시민이고 시민이 경찰이라는 경찰 본연의 정신에 기초해 국민의 안전과 인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밝힌 경찰과 국민의 하나됨을 위해 준비한 전주곡이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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