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앞두고 대 이란 수출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을 일부 중단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란과 교역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기한부 신용장을 지난달부터 매입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의 신용장 매입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180일의 유예 기간을 주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기한부 신용장 매입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회하거나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과거처럼 ‘예외국가’ 지위를 얻어내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미리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기한부 신용장 매입을 중단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