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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포기 가능성 있다’ 미 성인, 북미정상회담 이후 11%포인트 ↑

‘북한 핵포기 가능성 있다’ 미 성인, 북미정상회담 이후 11%포인트 ↑

기사승인 2018. 06. 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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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ABC뉴스 설문조사, 과반 '회담 성공여부 평가 아직 이르다'
'북 핵무기 포기 가능성' 긍정 답변 41%, 부정 53%
'전쟁 가능성' 하락 42%, '영향 없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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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인 55%가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회담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인 과반이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회담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인 55%가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북한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응답자도 56%로 거의 비슷했다.

아울러 ‘미국에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자는 21%였고, ‘북한에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자는 29%였다. ‘북한에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미국 언론 대부분이 ‘이번 회담의 승리자는 북한이었다’고 평가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인의 전망은 정상회담 이후 다소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번 WP·ABC 설문조사 응답자의 41%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53%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각각 30%, 67%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률이 11%포인트 높아졌고, ‘없다’는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의 긍정적 응답률은 4월보다 29%포인트가 높은 68%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긍정적 전망도 5%포인트 높아진 26%였다. 무당파는 34%로 비슷했다.

성별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 51%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32%만이 긍정적으로 봤다. 남성의 긍정적 답변은 4월보다 20%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성의 상승률은 3%포인트에 불과했다.

남성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여성보다 높은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북·미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낮췄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는 42%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응답률(39%)보다 다소 높았다. ‘전쟁 가능성을 높였다’는 응답은 11%였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미국이 무력행사 가능성을 천명했던 지난해 9월엔 응답자 70%가 ‘북한이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하게 타협했다’는 응답자는 41%로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응답자(34%)보다 많았다.

공화당 지지자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하게 타협했다’고 했고, 11%만이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너무 양보했다’고 했으며 17%만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무당파는 각각 39%로 같았다.

WP의 설문조사를 총괄한 스콧 클레멘트는 ‘긍정적 전망이 늘어난 것은 거의 전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13∼15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성인 49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고, 표본오차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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