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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 지난해 여름, 미국인 사업가 통해 북미정상회담 타진”

NYT “북, 지난해 여름, 미국인 사업가 통해 북미정상회담 타진”

기사승인 2018. 06.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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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미국인 사업가, 트럼프 사위 쿠슈너 만나 북한 의향 전달
쿠슈너, 폼페이오 국무에 알려..."초기 접촉, 싱가포로 외교 시동에 유용"
트럼프 김정은
북한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거주 미국인 사업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에게 북·미 정상회담 의향을 타진했다고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를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거주 미국인 사업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에게 북·미 정상회담 의향을 타진했다고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미국인 사업가 가브리엘 슐츠가 ‘막후 채널’의 형성에 관련돼 있다며 그는 북한의 한 최고위급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추진할 비밀 채널(back channel)을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던 때였다.

슐츠는 쿠슈너 보좌관을 만나 북한 측의 대화 의향을 전달했다. NYT는 ‘가족 왕조’에 지배되는 북한인들에게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곧바로 소통되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유망한 접촉 대상으로 보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쿠슈너 보좌관은 자신이 직접 북한과의 비밀 대화에 나서는 대신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최대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북·미 간 협상에 밝은 소식통은 NYT에 “슐츠를 통한 초기 접촉은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외교에 시동을 거는 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슐츠 외에도 다른 이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그 사례로 꼽았다.

슐츠는 광산 사업으로 부를 쌓은 집안 출신으로 사업차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아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을 때 처음으로 만나 교류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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