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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3단체, ‘프레스센터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 출범식 개최

언론 3단체, ‘프레스센터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 출범식 개최

기사승인 2018. 06.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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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등 언론 3단체는 오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병규 회장은 “언론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정부가 코바코 앞으로 프레스센터의 소유권을 등기하면서 시작된 잘못이 34년 동안 시정되기는커녕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며 “비장한 각오로 시작되는 언론인들의 서명이 정책당국의 이성적 결단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언론의 전당이자 언론인들의 요람인 프레스센터는 언론계로 하루 빨리 되돌아와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서명식에서는 언론계 염원을 담은 결의문도 발표됐다.  


이하경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프레스센터는 옛 신문회관의 터 위에 설립된 시설로 민주주의와 언론발전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며 “프레스센터를 언론계의 품으로 되돌려 대한민국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성 회장은 정부에 “프레스센터를 두고 진행되는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분쟁 소송을 중단하고 언론계 품으로 반환하라”며 “언론계 환수 이후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 3단체는 또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하되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라는 등의 요구를 제시했다.


이들 3단체는 소속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진행되면 청와대∙총리실∙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언론 3단체는 지난 6일일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서명운동을 개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3단체가 환수를 요구하는 프레스센터는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  ‘한국신문회관’에서 출발했다. 신문회관은 1980년대까지 언론 3단체를 비롯한 여러 언론단체들과 서울신문이 입주해 사용하던 건물이었다.


이후 80년대 초반 언론계 내부에서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프레스센터의 건립이 추진됐다. 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서울신문의 자금이 건설 재원으로 출연됐고,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구 코바코)가 관리하던 정부의 공익자금도 투입됐다.


하지만 1984년 프레스센터가 완공되자 당시 5공 정부는 코바코 앞으로 소유권 등기를 강행했다. 그 결과 프레스센터의 진짜 주인인 언론단체들이 세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언론계는 프레스센터의 굴절된 소유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최근에는 코바코가 재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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