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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게임 중단 선언 내 요구...비핵화 협상 결렬되면 한미연합훈련 즉각 재개”

트럼프 “워게임 중단 선언 내 요구...비핵화 협상 결렬되면 한미연합훈련 즉각 재개”

기사승인 2018. 06. 1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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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로 '김정은 요청에 따라 워게임 중단 선언' 주장 반박
"아시아 전역, 비핵화 딜 칭찬 축하...미국 일부 역사적 거래, 실패로 보려해"
미 여론조사, 북 비핵화 가능성 11%포인트 높아져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즉각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기간 ‘워게임’(war games)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request)였다”며 “왜냐하면 ‘매우 비싸고’, 선의의 협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꽤 도발적”이라고 했다.

이는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중단 선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지난달 7~8일 다롄(大連)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하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이해를 표시했다”며 “중국의 생각이 반영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북한이 억류 중이던 목사 등 3명의 미국인에 대해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르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찬성 의사를 표한 후 ‘그 대가의 하나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며 “정작 이곳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은 이 역사적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실패로 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북한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에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며 “그들로서는 폄하하는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인의 긍정적 전망이 늘어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1%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53%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이뤄진 설문조사에선 각각 30%, 67%를 기록했었다. 긍정적 전망이 11%포인트 높아졌고, 부정적 전망은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비판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에 대해 “슈머, 당신이 옳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며 “더는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발사 시험장도 날려버렸다.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이미 되돌아왔고, (미군)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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