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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유학생 북적북적’ 강진구 농촌 유학 롤 모델이 되다

‘산촌 유학생 북적북적’ 강진구 농촌 유학 롤 모델이 되다

기사승인 2018. 06.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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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 초등학교 살린 산촌 유학생 입소문 나 벤치마킹 쇄도
강진군
폐교위기를 맞았던 옴천초등학교가 현재 43명으로 늘었다.강진군 옴천면에 위치한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이 인구 늘리기 시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옴내골 산촌유학센터’가 농촌 유학의 롤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유입을 유도하고 청년 ‘가업 잇기’ 지원으로 농촌을 책임질 젊은 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옴천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15명 중 6학년이 6명이였던 2013년 폐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학생 수가 4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학생 수가 적어 복식수업을 했던 곳이 2015년부터는 학년별로 학급을 꾸리게 됐고 공석이었던 자리에 교감도 부임했다. 교사도 늘었다.

폐교 위기의 옴천초등학교를 살린 이들은 일명 ‘산촌 유학생’이라 불리는 도시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2016년 7월 ‘옴냇골 산촌유학센터’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산촌 유학이 활성화 됐다. 현재 전학생을 포함해 옴천초의 산촌유학생은 16명이다. 중국 유학생 1명을 비롯해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에서 귀촌가정과 산촌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강진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 이유로 친환경 건강교육, 힐링교육, 문화·예술·감성교육 등 독특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손꼽힌다.

지난해부터는 ‘힐링산촌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됐다. 학생들은 청정자연을 교실삼아 숲체험, 산촌요리,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매주 화·목·토요일에 운영하는 ‘반딧불이 마을학교’는 옴천초의 대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교육재능기부로 오후 7시까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공예·놀이수학 등을 가르친다. 학원 역할은 물론 학생들을 저녁까지 돌봐줘 맞벌이 부부가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다.

옴냇골 산촌유학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18 농촌유학 지원 대상’에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사업비는 프로그램 개발 및 컨설팅·홍보, 기자재 구입, 보험 가입, 교사(지도, 생활교사) 지원 등 유학생들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 및 산촌유학 홍보 및 산촌학교 활성화에 사용된다.

산촌유학을 통해 귀촌한 한 학부모는 “청정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교사와 학생간의 긴밀한 밀착관계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무엇보다 힐링을 주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격을 성숙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새로운 인구정책인 산촌 유학생에 대한 입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젊은 층이 북적거리는 강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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