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회담 나흘만에 통화…역대급 소통 빈도
폼페이오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앉겠다"
| 취임 1주년 맞은 강경화 장관 | 0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오전 8시 57분부터 21분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후속협상 관련 미측 준비 동향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강 장관은 최근 남북장성급군사회담(14일) 결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추진 및 분야별 회담 동향 등 남북관계 진전동향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과 전략을 협의했다. 또 한·미 간 빈틈 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 간 후속협상을 준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북한과 마주앉겠다, 그리고 어떠한 계획을 갖고 앉겠다 하는 부분이 통화의 기본 요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 이후 대이란 제재 복원 계획과 관련한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미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 양측이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후 양국 외교 수장이 긴밀히 소통, 조율하고 있는데 대해 평가하고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각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동의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통화는 지난 14일 폼페이오 장관 방한 계기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4일 만이다. 양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도 전화통화를 가지는 등 실시간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강 장관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미국의 북한협상팀이 새로이 보강되는 대로 고위 차원에서의 소통에 더불어 외교 실무차원에서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다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