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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바른미래 김동철호…‘당 쇄신·국회정상화’ 목표 출항

닻 올린 바른미래 김동철호…‘당 쇄신·국회정상화’ 목표 출항

기사승인 2018. 06.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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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 주재하는 김동철<YONHAP NO-8237>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바른미래당은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새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선출해 기능 마비에 빠진 당을 혁신할 계획이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오신환·채이배·김수민·이지현 등 2030세대 비대위원을 앞세웠다. 당 내부적으로는 젊고 참신한 정당으로 거듭나고 외적으로는 국회정상화에 온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더불어민주당과 반성할 줄도 모르는 원조 적폐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서 원조 적폐 정당인 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은 없다”며 “지역 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은 더더욱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 선택을 엄중히 받아들여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당이 온전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후에는 여야 지도부를 예방해 국회 정상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여야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2시 30분까지 세시간 가량 주요 원내 4당 지도부를 예방했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국민을 중심에 놓은 평화 협치, 민생 협치가 시급하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국회와 야당의 협치를 통해 운영될 때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또 김 위원장은 “특히 삼권분립의 한 축인 입법부 공백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조기 해소되도록 후반기 원구성이 조속히 마무리 돼야 한다. 민주당이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진영에 있는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서는 야권 공조와 협력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참패에 대해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된다”면서 “민주당이 혹시라도 선거에 취한 나머지 오만과 독선에 빠지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앞으로 야권 공조와 협력을 통해 국회는 국회답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를 만나 “통합과정에서 견해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라섰지만 양 당은 추구하는 가치나 목적이 지금 현재 존재하는 모든 정당들 중에서 가장 근접하다”며 양당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뒤이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 야권에서는 중앙정치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힘을 합쳐서 견제와 균형이 살아 있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확보해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9일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연다.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당의 정체성과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당의 정체성 문제가 지속적인 걸림돌이 되온 만큼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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