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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650억원대 짝퉁 영광굴비 판매 일당 기소…백화점·대형 마트 등 판매

검찰, 650억원대 짝퉁 영광굴비 판매 일당 기소…백화점·대형 마트 등 판매

기사승인 2018. 06.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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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로 속여 백화점 등에 수백억원치 팔아치운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국내에 판매한 영광굴비의 금액은 65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준엽 부장검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모씨(60)등 15개 업체 관계자 4명을 구속기소하고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산 참조기 5000t을 전남 영광굴비로 꾸미고 대형 마트, 백화점, 홈쇼핑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참조기 가격이 250억원대에 달하며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시장에 판매한 금액이 최소 65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적발된 가짜 영광굴비 사건의 범행 규모 중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검찰은 중국산 참조기 수입 물량 중 상당수가 이러한 가짜 영광굴비를 만드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광굴비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를 말린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중국산 참조기의 경우 국내산 참조기와 식별이 어려워 가짜 영광굴비를 제조하는데 많이 사용돼 왔다.

가짜 영광굴비는 주로 냉동 창고에 보관돼 있던 중국산 참조기를 국내 수산물 가공업체 작업장으로 운반한 뒤 국내산과 섞어 제조하는 방법 등으로 만들어진다. 불법 업자들은 대량 가공을 위해 전통적인 해풍 건조 방식이 아닌 냉풍기 등을 사용해 인공적인 방법으로 참조기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굴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영광군은 가짜 영광굴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진품인증태그 제작 등의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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