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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종료 후 곳곳서 탄식…지속 응원·비관적 전망 등 다양한 반응(종합)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종료 후 곳곳서 탄식…지속 응원·비관적 전망 등 다양한 반응(종합)

기사승인 2018. 06. 1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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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태극기 펄럭이는 광화문 광장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펼쳐지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 시민들이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일제히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거리응원전 현장은 경기 패배 후 아쉬움, 지속적 응원, 향후 경기 걱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1만7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되는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현장은 경기 종료 후 아쉬움과 함께 다음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거리응원에 참여한 직장인 김모씨(36)는 “오늘 아쉽게 한국 대표팀이 1대0으로 졌지만 잘 싸웠다”면서 “2차전인 멕시코전에는 꼭 승리해서 16강 불씨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모씨(45)는 “오늘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 뿌듯하고 뭉클했다”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 너무 잘했고, 남은 경기에서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평했다.

시청 앞 광장에 운집한 6000여명의 시민들 역시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거리응원에 나선 6000여명의 시민들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대형 스크린을 응시했다.

대학생 김한준씨(26)는 “오늘 아쉽게 패했지만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표팀이 힘낼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지속적 응원을 예고했다.

거리응원에 처음 나왔다는 김유진씨(21·여)는 “결과가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응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이 응원한 이유정(21·여)씨는 “계속 뛰고 승부근성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만족한다”고 이날 대표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앞으로의 일정 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준 이들도 있었다.

시청 거리응원 현장에서 만난 천호성씨(51)는 “솔직한 심정으로 16강에서 멀어진 것 같다”며 “남은 두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시민은 2차전 멕시코전 응원 현장에 오지 않을 것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엑스에서 만난 한 시민은 “그나마 스웨덴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응원하러 왔는데 예상대로 졌다”며 “멕시코나 독일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기적이라고 본다.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만명이 참여한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된 거리응원 현장은 경기 종료 후 탄식과 함께 가라 앉은 분위기를 보였다. 이후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면서 응원을 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대부분 대형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정민씨(31)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인 스웨덴과의 경기 종료 후 “혹시 승리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응원하러 왔는데 패배를 확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 인파는 4년 전에 비해 규모가 작아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거리응원 인원은 광화문광장 2만여명, 영동대로 3만여명 수준이었다.

2006년 6월 16일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는 서울광장 인근에만 20만 인파가 몰렸으며 2010년 6월 17일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는 서울광장과 영동대로에 각각 10만여 명이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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