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미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훈련 중단 결정…한반도 대화모드 지원

한미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훈련 중단 결정…한반도 대화모드 지원

기사승인 2018. 06. 19. 08: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미 국방부 공동 발표…"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 유예"
미국, 대북 적대행동 해소 첫 조치…북한,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 내놓을듯
clip20180619084301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올해 8월로 예정됐던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는 한반도 대화모드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한·미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중단(suspend)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년 8월 하순에 열리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인 UFG 연습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을 통합해 컴퓨터 워게임 기법을 적용했다. 2008년부터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서 UFG 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UFG 연습에는 매년 정부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작년 UFG 연습에 미군 1만7500명(해외 증원군 3000명 포함)이 참가했다.

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또 다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보고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매년 3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도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전쟁 수행절차 숙달에 중점을 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훈련이다.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개최되는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이다.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한·미군사)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촉진을 위해 UFG 연습의 중단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이행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최대 안보 우려사항이 해소됨에 따라 북한도 이에 상응한 비핵화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정부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대북안전보장 조치는 한·미군사훈련 외에는 별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신뢰를 주기 위해 훈련 중단 조치를 취한 만큼 북한도 화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