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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했던 첫 경기’ 우승후보들 독기 품고 2차전 준비

‘심란했던 첫 경기’ 우승후보들 독기 품고 2차전 준비

기사승인 2018. 06.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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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전차군단' '무적함대' '전통강호'
[월드컵] 멕시코, 이대로만 조금 더<YONHAP NO-4164>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
‘축구공은 누구에게나 둥글다.’

오랜 격언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되살아났다. 우승후보 독일·스페인·브라질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은 멕시코에 1-0으로 패배했다. 스페인과 브라질은 모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후보 중 유일하게 프랑스가 승리했지만 비디오판독(VAR) 없이는 불가능한 득점이었다.

‘F조 최강자’ 독일은 멕시코에 1차전을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독일의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예상하는 축구전문가들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결과는 멕시코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독일은 1990년부터 조별리그 1차전에서 7연승을 기록해왔지만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독일대표팀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멕시코전 뒤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있지만 다음 경기는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스위스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를 필두로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 가브리엘 헤수스가 공격 선봉에 나섰다.

그러나 스위스의 거친수비가 브라질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네이마르에게 수비가 집중되며 브라질 특유의 화끈한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견제를 피하기 위해 4차례나 파울을 범해야 했다. 파울이 누적되면 중요 경기에서 결장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스위스는 후반 5분 스티븐 주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브라질은 스위스 장신 수비수들에게 번번히 공격 기회를 놓치며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스위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스위스 선수가 우리 수비수를 미는 반칙이 있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낮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독일·브라질과는 조금 달랐다. 포르투갈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비겼지만 3골이나 뽑아내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칠레에 패배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무기력한 스페인은 없었다. 다만 스페인에는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었다. 호날두에게 3골을 헌납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 팀은 잘 싸웠지만,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음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역시 첫 경기에서 실망스런 경기력과 함께 ‘침대축구’로 힘겹게 승점을 챙겼다. 프랑스는 호주와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두 골 모두 VAR을 통해 얻어냈다. 특히 경기 후반 35분에 얻은 결승골은 호주의 자책골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면을 구긴 우승후보들은 진용을 정비해 2차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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