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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공안통 몰락·특수통 약진

6·19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공안통 몰락·특수통 약진

기사승인 2018. 06.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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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승진자 9명 지역안배…경남·경북·호남 각 2명, 서울·경기·충남 각 1명 배출

아시아투데이 최석진·허경준 기자 = 19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공안통의 몰락과 특수통의 약진이다. 과거 공안통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국사건 수사를 담당하며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지름길로 통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공안검사들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전 정권의 적폐청산 수사를 맡았던 특수통 출신의 검사들이 중용됐다.

출신지역과 학교는 골고루 안배됐다. 검사장 승진자들의 출신 지역은 부산·경남, 경북, 호남이 각 2명씩, 서울, 경기, 충남이 각 1명씩으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출신대학 역시 서울대(3명), 고려대(2명), 연세대·동국대·성균관대·한양대 각 1명씩 골고루 포함됐다.

◇특수부장 출신 특수통 대거 등용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일선 지검 특수부장 출신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검사장에 등용됐다.

여환섭 성남지청장과 김후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 검찰 내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이며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출신이다.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지냈고, ‘다스 수사팀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일조했다.

반면 종래 특수기획통과 더불어 대표적인 검사장 승진 루트였던 ‘공안통’ 검사들은 대부분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에 발탁되지 못했다. 법무부 공안기획과장과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고흥 안산지청장이 유일하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출신지역 안배…지역 분포 고르게 나타나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부산·경남 2명, 경북 2명, 호남 2명, 서울·경기·충남이 각 1명씩 승진자를 배출했다. 현 정부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출신 검사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은 빗나갔다.

현재 출신지역별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은 서울 15명(14명), 호남 14명(12명), 경북 7명(5명), 경남 6명, 대구 6명(5명), 충청 5명(4명), 경기 3명(2명), 부산 2명이었다.(괄호 안은 사의 표명자를 제외한 현직 인원수)

◇대검차장·서울중앙지검장 유임…조직 안정에 방점

이번 인사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온 봉욱 대검차장은 유임됐다. 사실상 검찰 내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는 봉 차장검사는 문 총장의 남은 임기 동안 검찰개혁 등 남은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게 됐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역시 남은 적폐수사의 마무리와 함께 지속적인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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