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멕시코전 앞둔 태극전사, ‘코리아 스타일’ 찾아라

멕시코전 앞둔 태극전사, ‘코리아 스타일’ 찾아라

기사승인 2018. 06. 20. 14: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02826999_001_20180610205705713
일본 축구대표팀./사진=AP 연합
‘아시아 축구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1차전 희비가 엇갈렸다.

일단 웃은 쪽은 일본이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상대 퇴장과 이 과정에서 얻은 페널티킥 등 운이 따른 승리였지만 일본 특유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일본대표팀은 최고령 라인업, 감독의 갑작스러운 교체 등 여러 우려를 씻어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월드컵 직전인 지난 4월 일본축구협회는 성적부진과 소통 문제로 바히드 할릴로지치 감독을 경질했다. 니시로 감독에겐 팀을 파악하고 전술을 짤 수 있는 시간이 한달 여밖에 없었다.

니시로 감독의 선택은 ‘가장 일본다운 축구’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볼 점유율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일본 축구를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은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좌우로 돌리며 콜롬비아 선수들의 체력을 고갈시켰다. 10명 뿐인 콜롬비아 선수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지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베테랑들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로 출전한 카가와 신지는 전반 선제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나가토모는 일본 수비진의 핵심이다. 교체로 들어온 혼다 게이스케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30대를 훌쩍 넘긴 베테랑 선수들이 최전방에 나선 셈이다. 특히 혼다와 카가와는 전임 할릴로지치 감독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기억을 날리 듯 적극적인 플레이에 나섰다.

24일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대표팀도 한국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빠른 스피드와 역습 능력을 갖춘 젊은 팀은 한국축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여기에 과거 황선홍·안정환의 탁월한 득점 감각을 잇는 손흥민과 이승우도 있다. 하지만 스웨덴과 1차전에선 수비에 급급해 공격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를 치렀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 첫 경기에 스리톱을 가동하면서 손흥민을 왼쪽 측면 날개로 기용했다. 원톱은 김신욱이 맡았다. 이 결과 수비 비중이 커진 손흥민은 공격을 위해 중앙을 파고들 때 평소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뛰어야 했다. 자연스럽게 발끝은 무거워졌다. 실제로 손흥민은 스웨덴전에서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