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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빙 무드에 주목받는 KT스카이라이프…왜?

한반도 해빙 무드에 주목받는 KT스카이라이프…왜?

기사승인 2018. 0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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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자 남북 협력 사업 재개시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남북 해빙 분위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별도의 비용이나 인프라 없이 무궁화 6호 위성을 통해 위성방송을 쏠 수 있는 국내 사업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북한 주민들이 수신설비와 셋톱박스만으로 한국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시장 포화로 인해 신규 가입자 확장이 한계에 달했다. IPTV의 등장 등의 이유로 성장세가 점차 더뎌지며 정체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달 말 합산규제가 일몰된다 하더라도 이미 포화시장인 위성 방송 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신규 가입자 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지만 남북 화해모드로 인해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남북 교류 협력으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활동을 지속해왔다는 배경에 있다. 당초 KT스카이라이프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보편적인 위성방송 시청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국책사업으로 향후 통일 시 해당 플랫폼을 북한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남북 협력 사업을 지속해왔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는 2002~2003년 신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건설사업 현장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다음해인 2004년부터 2016년까지는 남북합작 개성공단에도 위성방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2006년 6월 독일 월드컵이 열린 해에는 경기 영상을 북한중앙방송에 전달하고, 2007~2008년 2년 간 금강산 관광특구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2015년 5월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 남북방송통신교류추진위원회 활동에 참여해 남북 간 방송분야 교류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일 및 미디어 관련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통일미디어위원회를 통해 통일을 대비한 위성방송의 역할 논의를 지속하는 등 위성방송 남북 교류협력 추진에 대한 관심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남북교류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북한 이탈주민 대상으로 문화 및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 관계망 확대 등을 돕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북한이탈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 투어를 지원하고, 북한이탈주민 교육·보호시설에 ‘사랑의 안테나’를 설치했다.

한편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이 같은 활동은 향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남북 관계 개선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 협력사업이 재개되면 해당 지역에 입주해있는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며 “통일미디어위원회·남북방송통신교류추진위원회 등 남북 방송 교류 및 통일대비 위성방송의 역할을 지속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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