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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 N’ 6일 만에 500대 계약…고성능車 시장 주도권 쥘까

현대차, ‘벨로스터 N’ 6일 만에 500대 계약…고성능車 시장 주도권 쥘까

기사승인 2018. 06. 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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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 (사진) 현대차, ‘벨로스터 N’ 판매 개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2번째 모델인 ‘벨로스터 N’./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2번째 모델인 ‘벨로스터 N’이 6일 만에 5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i30 N’과 같은 높은 동력 성능을 갖추고도 3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화 전략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N 브랜드를 통해 고성능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20일 벨로스터 N을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벨로스터 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운전의 재미)’라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의 2번째 고성능차다. 벨로스터 N은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뿜어낸다. 또한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 제동 성능을 높였다.

N 브랜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특명으로 시작된 고성능차 개발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2014년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개발 총괄 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이후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에는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새 사령탑으로 BMW M의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이었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영입, 고성능차 부문에서 BMW M 시리즈 출신의 베테랑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N 라인업의 국내 첫 차량인 벨로스터 N 출시를 계기로 고성능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 고성능차 시장이 2016년 대비 33%나 성장한 데다 친환경차의 고성능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는 완성차 업체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차 시장의 경우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는 각종 튜닝 부품 등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과는 또 다른 수익원 창출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i30 N과 벨로스터 N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출시하는 한편 친환경 고성능차 개발도 검토 중이다. N 브랜드를 통한 고성능차 연구개발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별도의 대중적인 고성능 모델을 선보여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라인’과 BMW ‘M 스포츠 패키지’처럼 일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벨로스터 N의 등장으로 지난 2월 출시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벨로스터의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올해 2~5월 누적 판매량은 11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데다 주행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또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고성능 N은 실제로 주행하는 운전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감성적 즐거움을 추구한다”며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철학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춘 다양한 고성능차를 선보여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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