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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진 여고생 실종 수사 프로파일러 투입 등 총력전

경찰, 강진 여고생 실종 수사 프로파일러 투입 등 총력전

기사승인 2018. 06.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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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수색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일대에서 경찰이 인력과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연합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고1)이 실종 전 친구에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유사 사건 수사인력을 투입하는 등 실종 사건 수사 확대에 나섰다.

20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실종된 여고생 수색 현장에 유사 사건 수사인력 6명과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4명, 기동대 10개 중대(800여명)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진경찰서는 A양을 찾기 위해 헬기와 탐지견, 인력 575명 등을 동원해 지난 16일 오후4시30분께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전남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5일째 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6일 2시께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일자리를 소개시켜준다는 아버지 친구 B씨(51)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오후 4시30분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채 행방불명됐다.

휴대전화를 꺼둔 채 귀가하지 않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의 어머니는 이날 밤 11시께 강진군 군동면 B씨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뒷문으로 달아난 B씨는 다음 날 오전 6시17분께 자택 인근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B씨가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34분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실종 일주일 전 A양이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B씨의 검은색 승용차가 A양의 집과 60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에 찍혔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B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A양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집과 차량, 식당 등을 수색했지만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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