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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깜깜이’ 회장 선출 잡음…정치권, 거센 비판

포스코 ‘깜깜이’ 회장 선출 잡음…정치권, 거센 비판

기사승인 2018. 06.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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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모두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깜깜이’ 선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승계 카운슬은 사내외 후보를 5명 안팎으로 압축하기 위한 제 8차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CEO후보추천위원회에 후보군을 제안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이달 중 이사회에서 포스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CEO로 결정된다.

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후보의 구체적 명단은 물론 회의 날짜나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 등 인선 과정 전반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전임 회장들이 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권칠승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실 경영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포스코의 혁신을 짊어져야 할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개혁의 대상이 돼야 할 이들이 혁신 주체를 선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기만”이라며 “카운슬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의 정인화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력에 기대어 회장이 된 후에 정권이 바뀌면 중도 퇴진을 되풀이하는 포스코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정치권력의 입김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의 추혜선 의원도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KT·포스코)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포피아’가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으니 우리 마음대로 회장을 뽑으면 된다’고 오판한 채 포스코 사유화를 지속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간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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