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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눈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탈락팀 됐다

모로코의 눈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탈락팀 됐다

기사승인 2018. 06. 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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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은 누구에게로?<YONHAP NO-9365>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포르투갈과 모로코 선수들이 20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2차전에서 프리킥한 공을 쫓아 달려가고 있다./사진=연합
모로코 선수들은 쉽게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 안았다. 포르투갈 선수들보다 더 많이 달렸고,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모로코의 편이 아니었다. 모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조별리그 탈락팀이 됐다.

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0 석패했다.

그야말로 아쉬운 패배였다. 모로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져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란전에서 자책골로 패배했던 모로코의 불운이 포르투갈전까지 이어진 듯 했다. 모로코 선수들은 주심에 항의하다가 끝내는 포기한 듯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모로코의 패배 원인은 골결정력에 있다. 모로코는 슈팅 수 16-9, 유효 슈팅 수 4-2로 포르투갈을 앞섰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에서 번번히 골대를 훌쩍 넘기는 ‘홈런볼’을 쏘아올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포르투갈의 베테랑 수비수들에게 공격수들의 발목이 묶였다.

모로코는 20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편성부터 불운이 시작됐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이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모로코는 최약체로 분류됐다.

1차전 이란전은 불운 그 자체다. 모로코는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자책골로 실점했다. 단 1골을 내줬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어부지리’ 승리를 얻은 이란은 승점 3점으로 1차전 후 B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전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지 못했다. 모로코는 전반 4분만에 우측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수비 틈 사이로 돌파해 헤딩하는 호날두를 막지 못했다. 단 1점이었지만, 모로코는 실점을 또다시 만회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코트디부아르, 가봉 등을 제치고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쾌거다. 하지만 불운한 조편성, 불운한 이란전 자책골, 불운한 1실점이 겹쳐 조별리그 첫 탈락팀이 됐다.

한편 모로코는 오는 26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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