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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열전 반도체 2000억 매출 예상…선박·자동차 시장 노린다”

LG이노텍 “열전 반도체 2000억 매출 예상…선박·자동차 시장 노린다”

기사승인 2018. 06.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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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전 반도체 테크포럼
사진2_LG이노텍 CTO 기자간담회
권일근 LG이노텍 전무(왼쪽에서 두번째)가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열전 반도체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생활 가전부터 선박·자동차 시장까지 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약 5년 뒤 해당 부문에서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소형 가전을 시작으로 ‘규모의 경제’는 환경 규제 문제에 당면한 선박·자동차 산업군에서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열전 반도체를 본격 양산하는 LG이노텍은 올해 협탁 냉장고를 시작으로, 선박에 들어가는 제품은 오는 2021년께 양산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LG 최고기술책임자 및 연구진, 담당임원들은 “향후 차량과 선박·발전 쪽에 굉장한 가능성을 보고 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기술이다. 이 기술로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폐열(廢熱)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LG는 해당 기술을 지난 2011년부터 개발에 돌입했다. 최근 열전 반도체 기술은 소형 냉장고·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선박·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권일근 LG이노텍 전무(CTO)는 “해당 사업은 지금 시작하는 단계고 약 5년 뒤 최소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안착하려면 최소한 5~10년은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전무는 “현재는 소형 냉장고 등 생활 가전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선박에 들어가는 폐열 발전 분야, 자동차 까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운사들은 운영 원가를 낮추기 위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해당 선박에 기술이 반영되면 수많은 모듈을 제공해야 하는 셈이다.

이형의 LG이노텍 박사는 “소비자 가전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향후 5년 뒤 폐열 발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 한척이 도시 하나라고 보면 되는데, 여기에 열전자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운사들이 주시하고 있는 황산화물규제는 2020년부터 시작, 이 규제에 부합하는 이노텍의 기술은 2021~2022년부터 양산한다. 시기가 늦은 것은 아니느냐는 질문에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5~10년 정도 긴 호흡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협업해 만든 40ℓ 규모의 협탁 냉장고를 오는 7~8월 중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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