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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강의 혈투’…중원 장악, 뒷공간 역습으로 무조건 이긴다

‘돈 강의 혈투’…중원 장악, 뒷공간 역습으로 무조건 이긴다

기사승인 2018. 06.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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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0시 멕시코와 운명의 2차전
[월드컵] 멕시코 공격 선봉은 누가 나올까<YONHAP NO-6900>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과 F조 예선 2차전을 치를 멕시코의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앞), 이르빙 로사노(가운데), 카를로스 벨라(가운데) 등 등 선수들이 20일 모스크바 노보고르스크 다이나모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연합
‘돈 강의 혈투’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신태용호가 멕시코와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목표는 승리다. 스웨덴전 1패를 떠안은 상황에서 최소 비기지 못한다면 독일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멕시코와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하지만 멕시코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멕시코는 평균 신장 등 체격조건은 유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투지가 좋다. 또 거친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초반 기선제압에 밀리면 경기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기 어려운 팀이란 평가도 나온다. 빠른 공수전환과 역습으로 상대의 혼을 쏙 빼놓는 다혈질적인 플레이도 한국팀이 넘어야할 산이다.

멕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맞춤형 전술’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전진 압박이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보여준 핵심 전술이다. 멕시코의 강력한 전진압박을 뚫을 해법은 후방 빌드업이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진이 이동한 넓은 뒷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 이 때문에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김신욱의 ‘머리’는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이나 이승우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스웨덴전에서 강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적극적인 패스 유도 등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이재성은 스웨덴전에서도 10.789km를 뛰어 한국 선수 중 활동량이 최고였다. 이승우는 이재성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멕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왼쪽 공격 비중이 58%로 중앙(29%), 오른쪽(13%)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좌측면을 강하게 밀고 올라가면 중원에선 엑토르 에레라와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볼을 배급한다. 에레라는 멕시코 역습의 시발점이 됐고, 이르빙 로사노가 측면으로 빠져 골문을 노렸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4-4-2로 나선다면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정우영 조합이 낙점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가 에레라와 과르다도의 볼 배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느냐 역시 승부의 관건이다.

수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박주호의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수비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박주호가 빠지는 자리에 김민우가 선발 출장할수 있다. 김민우는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햇다.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것을 얼마나 회복할 지가 관건이다.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이 펼쳐질 로스토프나도누에는 돈 강(江)이 가로지른다. 육상·해상 교통이 편리한 요충지로 2차 세계대전 땐 독일군에 점령당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프 아레나는 돈 강변에 자리 잡았다. ‘돈 강의 혈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원을 장악해 상대 공격의 시발점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어 상대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필승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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