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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강원 입주 부담 커…서울과 별개 정책 필요”

“부산·인천·강원 입주 부담 커…서울과 별개 정책 필요”

기사승인 2018. 06.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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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부동산 시장 전단과 전망'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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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경기도 일부 인기지역, 지방 광역시 청약시장은 현재처럼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외 지역 청약시장은 입주 물량과 맞물려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재고 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매매거래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21일 부동산114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부동산 시장 진단과 전망’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올 2월 이후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하향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 아파트의 경우 이미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적인 지수로 개별 지역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실장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세종을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은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서울 역시 2월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주택 시장이 침체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올해 예정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114가 계산한 분양물량부담지수에 따르면 경기, 인천, 부산, 강원, 경상권, 충청권의 부담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실장은 “분양물량부담지수가 1을 넘어서면 평균물량 대비 입주가 많아 공급과잉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하는데, 부산의 경우 올해 이 지수가 2.6으로 전국 최고 수치”라며 “인천은 2.4, 강원은 2, 경기도는 1.6으로 나타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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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하는 이성용 부동산114 대표./제공=부동산114
분양시장 역시 서울, 세종, 경기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 시장은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한 6354가구에 1순위에만 6만9802명이 몰려 잠재 수요가 많다”면서 “그러나 경기도만 해도 41개 분양 단지 중 20개 단지가 1순위에서 미달하는 등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서울 시장을 보고 전국을 진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지역 격차가 크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 이를 감안해 합리적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덕례 실장은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지역은 금융규제를 완화하거나 일시적 1가구 2주택 유예, 미입주물량의 공적임대주택 연계활용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도 김 실장의 시각과 비슷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장용동 아시아투데이 대기자는 “과거 흐름을 보면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길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규제만으로 최소 2~3년간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제 정부는 규제보다는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미윤 LH토지주택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관리는 그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 전반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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