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주한미군 29일 신청사 개관식, 평택시대 본격시작…임무·역할 변화 생기나

주한미군 29일 신청사 개관식, 평택시대 본격시작…임무·역할 변화 생기나

기사승인 2018. 06. 21. 14: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철수 가능성' 지속언급…한반도 평화협정 추진시 변화 불가피
clip20180621143544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이 73년 동안 주둔했던 서울 용산을 떠나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새 둥지를 튼다. 오는 29일 열리는 신청사 개관식은 주한미군의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부지면적은 24만㎡ 규모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긴다. 주한미군의 여러 구성군 가운데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는 지난해 7월 이미 평택으로 이사했다.

다만 용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합참 청사의 2개 층도 연합사가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1945년 8월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켰다. 이때부터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역사가 시작됐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미군 기지와 시설 173개를 평택 중심의 작전 허브와 대구·부산 중심의 군수 허브로 다시 배치해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목표로 추진됐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
주한미군이 해방과 함께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난다. 사진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은 기지 이전 외에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미 대화 국면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새로운 역할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근거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본격화되면 주한미군 지위 문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미국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을 빼내고 싶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돈, 우리에게 큰 비용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더라도 미국이 적대관계인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으면 북한의 남침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하는 주한미군의 임무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이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주한미군 임무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 주한미군이 한국에 고정돼 임무를 수행하는 ‘붙박이군’이 아닌 동북아시아나 중동 지역 분쟁, 대규모 재해재난의 구호에 투입될 수 있는 ‘전략군’ 내지 ‘신속 기동군’ 역할이 예상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