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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자산관리’ 절대강자…1분기 WM 수수료 1위

미래에셋대우, ‘자산관리’ 절대강자…1분기 WM 수수료 1위

기사승인 2018. 06.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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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수익에서 미래에셋대우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162곳에 달하는 국내 최다 지점망을 바탕으로 업계의 핵심 수입원으로 떠오른 W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WM 수수료수익에서 미래에셋대우가 4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증권사의 수수료수익 중 자산관리수수료, 집합투자증권(펀드)취급수수료, 신탁보수 등 세 항목을 합산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는 세 부문 모두 각각 224억원, 92억원, 127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옛 미래에셋증권 시절부터 국내 WM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래에셋대우는 1532억원의 WM 수수료수익을 올려 1위에 올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WM 점유율도 미래에셋대우가 16.9%로 1위를, 수탁수수료 점유율도 11.5%로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WM 수익 증대 요인으로 글로벌주식 영업 추진 강화와 이로 인한 해외 위탁수익 증가를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5일 기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주식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연금자산 증가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1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연금자산은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초대형 IB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IB 연계 상품 등 다양한 우량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평생 자산관리 시대의 핵심인 연금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영업망도 미래에셋대우의 강점이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2017년 164개, 올 1분기 기준 162개로 감소 폭이 크지 않다. 인력 감축, 지점 통폐합을 통한 복합점포가 대세인 업계 기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2016년 합병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고객지원팀 2명, 영업인력 2명 등 4명 이하의 최소 인원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점포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1분기 WM 수수료수익 부문 2위는 341억원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3위는 294억원을 기록한 삼성증권이다. 한투와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WM ‘빅3’를 형성하며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각각 1200억원, 965억원의 WM 수수료수익으로 2, 3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4월 배당사고 이후에도 WM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자기자본 기준 대형사로 분류되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1분기 WM 수수료수익 부문에서 각각 197억원, 111억원으로 6, 7위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은행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217억원, 216억원으로 4, 5위에 나란히 올랐다. 풍부한 고객 인프라를 갖춘 은행과의 협업이 증권사의 WM 영업과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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