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 승부수’

[투데이포커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 승부수’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18. 06.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80621_190224628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현대카드 제공
최근 현대카드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에 관한 ‘두번째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엔 블록체인 전문업체와 협업한 것이 아닌, 현대카드가 자체개발한 기술이다. 이 특허를 활용하면 블록체인에 파일을 저장시키는 방식으로 정보유출없이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혁신 뒤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있다. 그가 지난 수년간 강조해온 ‘디지털 승부수’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을 강조하는 수많은 카드사들 사이에서, 현대카드는 짧은 기간중 유독 디지털 투자를 대폭 늘려왔다. 디지털 인력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렸다. 2015년 상반기까지 21명에 불과했던 디지털 인력이 올해들어 320명으로, 무려 15배 급증한 것이다.

“자유로운 것과 원칙대로 돌아가는 것을 동시에 지향한다.” 정 부회장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힌 자신의 조직문화 철학이다. 현대카드는 한발 앞서가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젊은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이뤄진 조직개편과 사무공간 혁신이 대표적이다. 현대카드 본사 1층에 마련된 카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사무실도 ‘디지털 오피스’로 탈바꿈됐다. 고정책상을 없애면서, 직원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자유롭게 일하도록 한 것이다. 조직도 자율팀 체제로 돌아간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디지털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금융사도 많다. 실제로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열린 신년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한 특강에 정 부회장을 연사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앞으로 알고리즘과 머닝러닝 등 분야에 투자하고 전문인력을 500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디지털 혁신의 핵심요소인 ‘데이터 사이언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란 데이터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데이터의 내용보단,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피코’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바탕으로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카드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패턴에 맞는 패션상품과 해외 패션 웹사이트를 알려주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정 부회장에게 디지털은 답보상태에 빠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다. 최근 국내카드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가, 정부의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거대한 디지털 기술 혁신의 파도를 앞두고 정 부회장의 승부수가 카드업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